2017년 7월 6일 출시 예정.

 배창호 감독의 첫 연출 작품 [꼬방동네 사람들(1982)]을 한국영상자료원에서 블루레이로 출시. 내 머릿속에서는 어쩐지 [바람 불어 좋은 날(1980)], [우묵배미의 사랑(1990)]과 세트로 묶여 있는 작품이다.

 늘 하던 얘기 또 하자면─

 ① 2017년에 출시될 한국영상자료원 Blu-ray 네 편 중에서는 [서편제(1993)] 외에는 다 마음에 들지만, 지금까지 Blu-ray로 출시된 모든 작품이 2014년에 꼽은 "한국 영화 100선"에 포함된 작품이라는 사실은 늘 마음에 걸린다. 심지어 원래도 조금밖에 출시하지 못하던 한국영상자료원 타이틀조차, DVD에서 Blu-ray로 옮겨간 뒤로 출시작 선정이 좀 더 보수화되는 게 아닌가 싶다. 게다가 이런 속도이니, 조금 덜 유명한 작품들은 과연 빛을 볼 수 있을 것인가.

 ② 1982년에 발표된 이 영화를 만든 사람 중에는 아직도 살아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본편 음성해설 외에는 인터뷰 하나 없다는 게 안타깝다. 한국영상자료원이니 더더욱 영화인들에 대한 기록을 남겨야 할 텐데.

 물론 둘 다 돈이 문제라는 거 아주 잘 알고 있어서 불평은 못 하겠고 안타까움 정도로만 그친다.

 그런데 [깊고 푸른 밤(1982)]은 어떻게 안 될까요. "한국 영화 100선"에 있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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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becca [9/5]

Blu-ray 2017.06.17 07:50
 2017년 9월 5일 출시 예정.

 오래전 DVD로 출시됐다가 절판됐던 [레베카(Rebecca, 1940)]가 Criterion의 품으로 돌아온다. Kino Lorber가 디즈니와 계약했을 때 라이브러리에서 일부 놓친 타이틀이 있다고 했는데, [지푸라기 개(Straw Dogs, 1971)]와 더불어 알프레드 히치콕 영화 세 편이었던 모양이다. MGM에서 2012년에 출시했던 Blu-ray를 갖고 있고 그 타이틀의 품질에 불만 전혀 없지만, 히치콕이고, [레베카]고, 4K 복원이라니 아무래도 중복 구매하게 되지 않을까. 역시 Criterion에서 DVD로 출시했다 절판됐고, 이후 MGM에서 Blu-ray를 출시했던 [스펠바운드(Spellbound, 1945)]와 [오명(Notorious, 1946)]도 Criterion에서 다시 나오리라 생각해도 되겠고.

 히치콕 본인은 제작자 데이빗 O. 셀즈닉의 간섭 때문에 그리 좋아하지 않았고, 오스카 작품상을 받은 것도 그건 셀즈닉이 받은 것이지 자신이 받은 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그러거나 말거나 아름답고 으스스한 고전기 할리우드 고딕 미스터리 영화의 금자탑. 평생 짓눌려 살다가 마침내 새장 밖으로 탈출했나 했더니 왠걸, 결혼한 뒤에는 남편의 으리으리한 저택과 무시무시한 가정부와 죽은 남편 전처의 그림자에 질식하게 되는 여자의 이야기. 명색이 할리우드 메이저 스튜디오에서 만든 130분짜리 A영화인데 심지어 조운 폰테인─그 자신도 할리우드에서 5년 동안 실패를 거듭하면서 무명 배우로 묻히기 직전이었다─이 연기한 주인공에게 이름조차 없다는 것부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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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9월 26일 출시 예정.

 한때는 이자벨 위페르나 미카엘 하네케라고 하면 무조건 [피아니스트(La Pianiste, 2001)]부터 입에 오르내리던 시절도 있었는데. 그렇지 않게 된 건 물론 이 영화가 시시해졌기 때문이 아니라 두 사람 모두 그 이후에도 경력을 성공적으로 이어나갔기 때문이겠지. 한국에도 출간된 엘프리데 옐리네크의 소설 [피아노 치는 여자]를 바탕으로 어머니에게 짓눌려 살면서 가학적, 피학적인 관계로 나아가는 피아니스트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자벨 위페르처럼 선뜻 위험천만한 서사에 뛰어들어 보란듯이 눈부신 결과를 끌어내고, 또 간혹 좀 망하더라도 신기할 만큼 다친 곳 하나 없이 건강한 모습으로 나와 다음 모험을 향해 경쾌한 발걸음을 재촉하는 배우가 또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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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dlands

Blu-ray 2017.06.17 01:38
 [한 번뿐인 삶(You Only Live Once, 1937)], [그들은 밤에 산다(They Live by Night, 1948)], [건 크레이지(Gun Crazy, 1950)], [미치광이 피에로(Pierrot le fou, 1965)], [보니와 클라이드(Bonnie and Clyde, 1967)], [미시시피의 인어(La Sirène du Mississipi, 1969)], [허니문 킬러스(The Honeymoon Killers, 1970)], [그리섬 갱단(The Grissom Gang, 1971)], [도주(The Getaway, 1972)], [화물차 버사(Boxcar Bertha, 1972)], [썬더볼트와 라이트풋(Thunderbolt and Lightfoot, 1974)], [우리 같은 도둑들(Thieves Like Us, 1974)], [광란의 사랑(Wild at Heart, 1990)], [트루 로맨스(True Romance, 1993)], [달맞이 왕국(Moonrise Kingdom, 2012)]…… 그리고 [황무지(Badlands, 1973)].

 프랑스에서 '작가 정책'으로 시작했고, 이것이 미국에 이식되는 과정에서 특히 앤드루 새리스의 '감독 만신전' 작업을 거치면서 '작가주의'로 변한 뒤 이후 반 세기 가까이 뿌리 내린 영화 애호가들의 연출자 중심주의에는 물론 이점도 많지만, 이것이 누벨바그 세대들의 과격함처럼 특정 '작가'를 무조건 물고 빨고 지지하고 그 외에는 눈길도 돌리지 않으면서 '개성 있는 작가의 실패작이 개성 없는 기능공의 수작보다 더 흥미롭다'는 식의 굳은 심지를 빙자한 편협함으로 나아가는 경우에 나로서는 반감과 우려를 감출 수 없는데, 가령 영화 애호라는 것이 정말 그렇게 '흥미로운' 작품들만을 대상으로 해야 하는가, 혹은 한 예술가의 의식적/무의식적인 자기 검토와 반복과 발전과 전진과 후퇴를 통한 영화와의 관계맺음(이것 자체도 연출자가 직접 수행하는 것이라기보다는 비평가의 모험적인 독해가 공모해서 빚어낸 긍정적인 의미에서의 픽션이라고 생각하는데)만이 영화가 제공할 수 있는 '흥미로움'인가, 나아가 그 '흥미로움'에 동참하지 못하는 '열등한' 영화 애호가들에 대한 멸시의 언어들은 괜찮은 것인가, 하는 등등의 의문도 있거니와, 하기야 그런 거 저런 거 떠나서 영화란 애초에 수십 수백 명의 사람들이 함께 만드는 것이어서 연출자가 통제할 수 없는 변인이 부지기수로 존재하는 법이니, [칼리가리 박사의 궤(Das Cabinet des Dr. Caligari, 1920)]를 연출한 로베르트 비네가 '작가의 반열에 오르지' 못했다고 하여 중요하지 않거나 재미 없는 영화가 되는 것도 아닐 테고, 발 루튼이 제작한 공포 영화를 보면서 자크 투르뇌르만 찬양하는 것도 민망한 노릇이며, 데이빗 O. 셀즈닉의 야욕이 전편을 사로잡은 데다 연출자가 틈만 나면 바뀌었던 [백주의 결투(Duel in the Sun, 1946)]를 마냥 '킹 비더 영화'라고 예찬한다면 아무래도 쓴웃음이 나올 수밖에 없지 않겠나 싶고, 또 '시시한' 연출자들을 보더라도 예컨대 교과서적인 책들에서는 높이 치켜세우지만 한국의 영화 애호가들이 열광한다고는 생각하기 어려우며 얼마 전 영화의 전당 시네마테크에서 회고전을 하였을 때 역시나 마치 진공 상태로 빨려나간 듯 아무런 반향도 일으키지 못한 엘리아 카잔만 해도, 대표작 [신사 협정(Gentleman's Agreement, 1947)]이나 [부둣가에서(On the Waterfront, 1954)]는 너무 의미심장한 영화를 만들고자 솜씨를 부리는 바람에 도리어 고만고만한 영화가 되었다고 생각하지만, 그렇더라도 결코 흥미 없는 영화만을 만든 것은 아니어서 [부메랑!(Boomerang!, 1947)]이나 [핑키(Pinky, 1947)], [거리의 공황(Panic in the Streets, 1950)], [군중 속의 얼굴(A Face in the Crowd, 1957)], [흐르는 강(Wild River, 1960)] 등은 자주 생각나는 영화들이며 설령 나의 영화관(影畵觀)에 영향을 미치지 아니하였다 한들 적어도 나의 삶에 영향을 미치기는 했을 텐데, 심지어 엘리아 카잔만큼도 믿음직스럽지 않고 볼 때마다 실망이 커져만 가는 [하이 눈(High Noon, 1952)]을 만든 프레드 진네만 같은 연출자도 [폭력 행위(Act of Violence, 1949)]나 [줄리아(Julia, 1977)]로 나름대로 지워지지 않는 인상을 남겨 [자칼의 날(The Day of the Jackal, 1973)]도 기대하는 마음이 있는 것이지만, 이것마저도 이미 연출자 중심적인 사고라면 아예 창작과정에서 서로 늘 한 방향만을 바라보지는 않는 여러 개의 역장들이 뒤섞여 균열을 일으키는 모습 자체가 흥미진진하기 이를 데 없는 제임스 본드 시리즈 같은 예는 어떠한가 하는 생각도 드니, 내가 아무리 [생명의 나무(The Tree of Life, 2011)] 이후 테렌스 맬릭이 연출한 영화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의 장편 데뷔작 [황무지(Badlands, 1973)]는 '테렌스 맬릭의 영화 세계'라는 것─이 시점에서는 아직 존재했다고 말하기도 힘들고─을 끌어들이지 않더라도 미국 영화를 관통하고 있고 누벨바그 세대를 열광케 했던 '범죄자-연인의 죽음 충만한 로드 무비'라는 주제 안에서 잘 작동하고 있을 뿐더러, 누가 보더라도 70년대 뉴 할리우드의 분위기를 다른 영화들과 더불어 공유하는 영화이고, 그런저런 맥락이 싫더라도 제임스 딘을 닮은 마틴 쉰의 젊은 날은 대단한 볼거리이며, 이전에는 몇몇 TV 시리즈랑 [프라임 컷(Prime Cut, 1972)]이라는 내가 아주 좋아하지만 솔직히 당사자는 소모적인 역할로 나오기는 했고 그래도 그 소모적인 역할을 놀랄만큼 생동감 넘치게 살려내었던 위대한 배우 시씨 스페이섹이 바로 [황무지]에서 처음으로 주연을 맡았다는 점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인데, 문득 생각해보면 시씨 스페이섹은 이 시기에 많은 '뉴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한 것은 아니더라도 시씨 스페이섹이나 셜리 듀발 같은 얼굴의 등장이야말로 '새로운 미국 영화'가 도래했음을 알리는 이정표와 같은 존재가 아니었나 싶고, 그러고보니 오는 Criterion 할인 때에야말로 [세 여자(3 Women, 1977)]를 사야하지 않겠나 생각하는데, 여하튼 그 시씨 스페이섹이 평생의 단짝인 미술감독 잭 피스크를 만난 것이 바로 이 [황무지] 촬영장이었고, 이건 그냥 곁다리로 하는 이야기지만 그런데 데이빗 린치의 [이레이저헤드(Eraserhead, 1977)]가 제작비 문제로 몇 년 동안 휘청거릴 때 돈을 댄 것이 바로 린치의 어린 시절 친구였던 피스크와 그 동반자 스페이섹이었다는 미담을 알고 계십니까, 아무튼 다시 한 번 그 시씨 스페이섹의 모습이란 결코 놓칠 수 없는 것임을 강조하고 싶고, 그런데 옛날에 볼 떄는 몰랐지만 여기에는 워렌 오츠도 출연하는데 다만 워렌 오츠는 미국 교외 중산층 가정에서 시씨 스페이섹 같은 딸을 어여쁜 소녀로 키우는 기성세대의 상징을 맡을 만한 배우는 아니지 않은가 싶어서, 이건 어쩌면 요즘 브래드 피트도, 숀 펜도, 벤 애플렉도, 하비에르 바르뎀도, 크리스천 베일도, 라이언 고슬링도, 마이클 패스벤더도 다 비슷한 모습으로 만들고 있는 테렌스 맬릭의 버릇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아니 드는 것은 아닌데, 사실 이렇게 애틋함을 담아 [황무지]에 관해 이야기하고는 있으나 내가 이 영화를 본 것은 낙원동 시절 서울아트시네마에서 2007년에 있었던 "아메리칸 뉴 시네마 특별전" 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으니, 과연 다시 만나도 그때와 같은 감흥을 장담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이 없는 것도 아니기는 하지만, 그런 애틋한 불안감이야말로 [황무지]라는 영화와 잘 어울리는 정서는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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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el in the Sun [8/15]

Blu-ray 2017.06.15 08:50
 2017년 8월 15일 출시 예정.

 고전기 할리우드의 야심 충만했던 제작자 데이빗 O. 셀즈닉이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 1939)]의 성공을 능가하는 성공을 거두겠다며 만든 대형 서부 드라마. 하지만 셀즈닉의 과도한 야심 때문에 감독들이 줄줄이 교체됐고(IMDb에는 첫 감독이었던 킹 비더 외에도 셀즈닉을 포함한 여섯 명의 비공식 감독들이 기재돼 있다), 내용의 선정성 때문에 종교계의 비난도 받았고, 외도로 시작한 연인 관계였던 배우 제니퍼 존스를 두 남자 사이에서 갈등하는 육감적인 주인공 역으로 삼으면서 이래저래 구설수에도 시달렸다. 그런 소란들이 흥행에는 도움이 되었던 모양이지만, 영화 자체는 거창하고 불균질한 모습으로 완성되어 물론 제2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가 되는 데에는 실패했다. 그게 매력적인 점이기도 하지만. 한편 [백주의 결투(Duel in the Sun, 1946)]는 마틴 스콜세지에게 영화적 원체험을 제공한 작품으로도 유명하다. 교회에서 '먼지투성이 육욕(Lust in the Dust)'라고 비난하자 호기심이 동한 어머니가 자신을 핑계 삼아 극장에 데리고 가셨는데 어린 마음에 스크린에 들끓는 감정들이 너무 무서워서 틈만 나면 두 손으로 눈을 가리고 봤다고. 그 와중에 '왜 여자 주인공이 악당에게 끌리는 거지?'라고 궁금해했다는 얘기도 재밌고.

 Kino Lorber에서 로드쇼판이라고 홍보하고 있는데, 정말 대작답게 상영 전 전주곡, 서곡, 상영 후 퇴장곡도 붙어 있다. MGM에서 출시한 DVD에는 없었는데 Kino Lorber에서 새로 찾아 덧붙인 모양. 그 외 워싱턴 대학 영화 미디어학과 교수로 서부극 TV 시리즈 [총 있음, 출장 가능함]에 관한 저서나 고전기 할리우드의 여성 스타들에 관한 저서, 또 존 포드, 조셉 폰 스턴버그와 마를레네 디트리히에 관한 저서를 집필한 바 있는 게일린 스터들라가 음성해설을 녹음했고, 그레고리 펙의 세 자녀들의 인터뷰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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