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 Planète sauvage

Blu-ray 2017.01.19 10:34
 한국에는 "판타스틱 플래닛"이라는 제목으로 알려진 르네 랄루 감독의 프랑스-체코 합작 애니메이션. 셀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컷아웃 스톱모션 방식으로 촬영했고 칸 국제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한 뒤 70년대의 약 기운 속에 인기를 누렸다. 명성이야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으나 크게 구미가 당기지 않았는데 [슬픔의 벨라돈나(哀しみのベラドンナ, 1973)] 이후에 애니메이션도 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2016년에 Criterion에서 새 2K 복원판을 사용한 Blu-ray를 출시했으나 Eureka판과 색감이 많이 달라서 여러 포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논쟁이 벌어졌다. 크게 '너무 파랗다. 색보정 과정에서 색을 잘못 조절했다'와 '캡처 한두 장으로 판단하지 마라. 직접 보면 근사하다.'로 나뉘는데, 나는 전자. 일단 '직접 보면 근사하다'는 제대로 된 반론도 아니고, 원래 이런 색감이었다기에는 에클레르에서 복원하여 물의를 빚은 여타 복원작들과 지나치게 유사하다. 원본을 볼 수 없더라도 합리적인 의심의 여지는 충분한 상황. Criterion판에 수록된 공동 각본가 롤랑 토포르에 관한 부가 영상들이 아쉽기는 하나─롤랑 토포르는 내가 좋아하는 로만 폴란스키 영화 [세입자(The Tenant, 1976)]의 원작자이기도 하다─Eureka판은 르네 랄루의 단편 애니메이션들을 더 많이 싣고 있으니 일장일단이 있다.

 Eureka 웹사이트
 Blu-ray.com 리뷰
 Cine Outsider 리뷰
 The Digital Fix 리뷰
 아마존 영국

Posted by Dr. Gog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