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od Bath

Blu-ray 2016.02.19 15:44
 1963년, 유럽에서 휴가를 즐기던 로저 코먼은 유고슬라비아에서 제작한 첩보 영화 [작전명 티치아노(Operacija Ticijan, 1963)]를 자기 마음대로 뜯어 고쳐 미국에 배급할 수 있는 권리를 산다. 그는 이전에 자신의 영화에 출연했던 윌리엄 캠벨과 패트릭 맥기를 투입하여 새 장면을 촬영하고 프랜시스 포드 코폴라를 각본 감독으로 삼아 새로운 영화를 만든다. 결과는 코먼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그는 더빙을 새로 하고 편집을 다시 한 끝에 텔레비전용 영화 [공포의 초상화(Portrait in Terror, 1963)]를 만들어 낸다. 이듬해인 1964년, 그는 다시 이 영화에 잭 힐 감독을 투입하여 첩보 영화를 공포 영화로 바꾸라며 추가 촬영을 지시한다. 힐은 다시 패트릭 맥기를 기용해 [피바다(Blood Bath)]라는 영화를 만들지만, 이 역시 마음에 들지 않았던 코먼은 영화를 공개하지 않는다. 1966년, 코먼은 또 다시 스테파니 로스먼 감독을 투입하여 영화를 바꿔보도록 하는데, 이번에는 패트릭 맥기가 출연을 거부하는 통에 영화의 내용은 힐의 버전과는 한참 달라져 흡혈귀가 나오는 공포 영화가 되었다. 코먼은 어떤 이유에서인지 로스먼의 판본을 마음에 들어했고, 힐이 붙인 [피바다]라는 제목을 유지한 채 극장에 걸었다. 이야기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피바다]는 이후 다시 TV용 영화로 팔리게 되는데, 69분이라는 상영 시간은 TV 방영용으로는 너무 짧았다. 그리하여 또 한 번 추가 촬영이 이루어지고, 여기에는 [흡혈귀의 자취(Track of the Vampire)]라는 제목이 붙었다.

 그간 홈비디오 시장에서는 마지막 판본인 [흡혈귀의 자취]가 가장 흔히 유통됐는데, Arrow Films는 [피바다] 한정판을 출시하면서 [작전명 티치아노], [공포의 초상화], [피바다], [흡혈귀의 자취] 네 판본을 모았다. Arrow Films 측에서 네 판본을 "모두" 모았다고 말하는 것으로 보아 공개되지 못한 잭 힐 판본은 없는 영화로 치부하는 듯. [공포의 초상화], [피바다], [흡혈귀의 자취]는 오리지널 필름을 2K 스캔하여 복원했고, [작전명 티치아노]는 필름 및 SD 소스를 가지고 복원한 모양이다. 이런 엉망진창인 영화에 이렇게 공을 들이다니, 경이로울 따름이다. 부록으로는 잡지 [비디오 와치독]의 팀 루카스─이전에 자기 잡지에 이 영화의 다사다난했던 제작 과정에 관한 특집을 실은 바 있다─가 전해주는 제작 과정 이야기, 잭 힐이 투입되면서 출연하게 됐던 배우 시드 헤이그 인터뷰, [흡혈귀의 자취] 아웃테이크를 수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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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r. Gog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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