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셉 L. 맨키비츠 감독에게는 대표작 [이브의 모든 것(All About Eve, 1950)]보다 훨씬 좋은 영화가 여럿 있다고 생각하는데, 이 작품도 그중 하나다. 찰스 랭과 버나드 허먼이 빚어낸 낭만 가득한 풍광 속에서 펼쳐지는, 독립심 강한 여인과 유령 선장의 로맨스. 유령 이야기가 되기에 부끄럽지 않은 분위기도 갖추고 있고, 웃음도 가득하며, 그렇다고 한없이 말랑말랑하고 낙천적으로 나아가지도 않는다. 낭만과 현실의 무게를 모두 놓치지 않는 결말이 특히 좋다. 극장에서 필름으로 두 번 본 다음 워낙 좋아서 DVD를 사서 지인에게 선물하기도 했는데 정작 내 것은 없다. 하지만 그렇게 몇 년을 보내며 기억 속에만 남겨두다 보니 이 영화는 그렇게 기약 없이 그리워하며 언젠가 다시 극장에서 만날 날을 꿈꾸는 편이 더 어울리는 영화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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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Dr. Gog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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